美 백악관 “트럼프, 6월말 한국 방문... 北비핵화·한미동맹 강화 논의”
다음 달 말 일본에서 개최되는 G20 참석과 맞물려 방한할 듯… 트럼프 대북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자료 사진)ⓒ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말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15일(현지 시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DPRK)의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노력에 대해 긴밀한 조율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미 동맹과 양국 국민 간 우호 강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날짜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과 맞물려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17년 11월 7∼8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방한이 된다. 또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백악관을 방문해 개최된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는 거의 같은 시간에 양국에 의해 각각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사카 G20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북미관계가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어떠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번 방한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 했다가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방한에서 어떠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