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로 숲길 지키기 시민행동, 양수로 118번 길을 함께 걷고 느껴 봐요 ‘우리 걸음으로 숲길 기록하기’
지난 21일 오전 11시께 경의중앙선 양수역에서는 ‘양수로 숲길 지키기 시민행동’주최로 양수로 118번 길 일대를 걷고 느껴보는 ‘숲 지키기 행사’가 진행됐다. 4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제주 비자림 숲 시민 모임’회원들은 환경문제 발상지와 현재 환경이슈가 발생하고 있는 곳을 기록하는 ‘그린벨트로드 프로젝트’ 일환으로 참석했다. 행사 참여자 들은 750미터 남짓한 양수로 118번 길을 걸으며 인근 늪지대와 100년 수령이 넘는 느티나무를 감상했다. 또한, 참여자들은 ‘양수로 숲길 지키기 시민행동’이 준비한 양수로 118번 길 인근에서 수확한 방울토마토와 과일 그리고 깻잎에 쌓은 주먹밥을 버드나무 그늘 아래에 둘러앉아 식사했다. 주최 측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주먹밥을 깻잎에 쌓았다”고 말했다.
‘양수로 숲길 지키기 시민행동’은 “숲이 왜 숲이고 강이 왜 강인지 생각해 보자”라고 말했으며 “크게 숲과 나무와 강의 이름을 불러 보자”라고 말했다. ‘양수로 숲길 지키기 시민행동’은 “양수로 118번 길은 도로공사가 실시하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환경영향예상평가’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고“상수원 보호지로서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으며 “오늘은 환경부가 하는 환경평가가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의 감각으로 숲을 바라보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숲을 기록하는 시도를 해봤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참석한 허씨는 “서울 사는 우리가 마시는 물이 있는 이곳에 함부로 공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돼서 와 봤다. 환경문제는 아이들의 미래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알려 주고 싶어 참여 했다.”라고 말했다.
‘양수로 숲길 지키기 시민행동’은 “이번 행사는 양평 군민은 물론 서울, 제주 등 여러 지역에서 참가자들이 찾아온 것을 보며, 이 문제가 단순히 용담리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물을 식수로 쓰는 수도권 2500만의 문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한 서로에게 힘과 질문을 주는 다양한 방식의 시민 행동을 계속 시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양수로 118번 길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2차선 도로로 개발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인근에 위치한 한 양수초등학교 학부모는 “2차선 도로를 만들려는 것은 인근 군부대 땅과 계발부지에 들어서는 400세대가 넘는 공동주택을 위한 기간 시설일 뿐이다. 과거 폐수 처리 불가로 개발이 불발된 적이 있다. 건설, 토건 마피아 들은 이곳을 항상 노리고 있다. 이곳 주민들이 원하는 양수로 118번 길 개발이란, 숲과 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편안히 걸을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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