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출연료가 아니라, 너희들에게 지불되는 세비가 아깝다

방송 기여도로 따지면, 오히려 충분히 못 주는 상황

권종상 | 기사입력 2018/10/22 [17:11]

김어준 출연료가 아니라, 너희들에게 지불되는 세비가 아깝다

방송 기여도로 따지면, 오히려 충분히 못 주는 상황

권종상 | 입력 : 2018/10/22 [17:11]

   야당이 영 힘을 못쓰는 국감, 어떻게든지 관심을 끌어보자 하는 것 때문에 별 어그로가 다 등장하는 상황입니다. 김진태의 고양이를 앞세운 “퓨마는 사람을 해치지 않는 온순한…” 어쩌고 하는 주장을 보면서 최근에 내가 사는 곳 근처에서 퓨마가 사람 물어 죽인 사건이 생각나고, 이런 일들이 1년이면 그래도 몇 건씩 생기고 이게 크게 뉴스에 나온다는 걸 그에게 직접 날려주고 싶었으나, 원래 그가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고 빠져나갈 구멍이 없으니 느닷없이 퓨마 사살 건으로 주제를 돌리며 개망신을 자초했다는 것을 감안하여 굳이 그딴 정력낭비는 안 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1년 반 후엔 춘천 시민들이 심판해줄 것이니.

 

자유당에 어떤 의원이 있는지는 별 관심 없으나, 이채익이라는 의원이 교통방송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씨의 출연료에 관해 ‘트집을 잡았던’ 모양입니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 시장이 “기여도에 비해 충분히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대답했다는데, 저는 이 대답이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단지 라디오 프로그램을 부동의 1등으로 띄우는데만 공헌한 게 아니니까요. 지금 그를 옹호하면 ‘털묻었다’는 식으로 공격하는 우리 편도 있는데, 저는 그 분들에게도 이렇게 여쭤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까?”

 

김어준은 아마 많은 이들이 외면했을 정치라는 분야에 대해 눈을 뜨게 만들어 주었을 것입니다. 개개인의 투표 참여 행위, 정치에 대한 관심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해 알려준 사람입니다. 저는 김어준이란 사람이 분명히 공과 과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지만 공이라고 볼 수 있는 쪽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김용민, 주진우, 정봉주와 함께 진행했던 ‘나꼼수’의 세례를 받지 않았다면 지금쯤 정치에 누가 뭐 하며 나오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살았을 이들이 더 많았겠지요. 그럼 우리나라는 지금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었을까요? 비록 저도 사회운동이라는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나름으로 ‘상식적인 소리’들에 귀를 많이 기울이고 소리를 냈다고는 하지만, 김어준이라는 스피커가 아니었다면 정치에 대한 관심이 사람들에게 이만큼 대중적인 게 될 수 없었겠지요. 김어준의 활약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쯤 저 극우 수구 보수들이 원하는 것처럼 정치에 관심 없는 민중들이 속으로 불만만 부글부글 끓이는 일본과 같은 정치체제로 나아가고 있었겠지요.

 

어쨌든, 김어준이 만일 일반 지상파에서 활약할 장이 넓어진다면 TBS에서 지급하는 것보다는 훨씬 많은 출연료를 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그건 매우 자본주의적으로 당연한 겁니다. 김어준이 뉴스공장 나오기 전에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교통방송에 귀를 기울였을까요? 그리고 그 방송이 라디오 방송 부동의 1위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이름도 잘 모르는 그 자유당 국회의원, 정말 아까운 건 김어준에게 주는 출연료가 아니라 당신에게 주는 세비라는 사실을 좀 알았으면 합니다. 울산이 다음에 어떻게 변화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만, 당신을 뽑진 않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방송 출연료가 아니라 당신에게 가는 그 세비가 아까워서라도 말입니다. 정치에도 가성비가 있기 마련입니다. 한국에서 다음 총선에 가성비 괜찮은 국회의원들을 많이 뽑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비, 아깝지 않습니까?

시애틀에서…

박원순 “김어준, 기여도에 비해 출연료 충분히 못 주는 상황”
[2018 국감-행안위] 한국당 이채익 의원 “편향적인 MC에게 회당 100만원씩 주냐?”


▲지방선거 전날 북미회담 개최, 문제 제기하는 이채익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지방선거 전날 북미회담을 개최한 것에 대해 적절했는지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방송인 김어준씨의 출연료와 관련해 “방송 기여도로 따지면, 오히려 충분히 못 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 갑)은 이날 오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시가 운영하는 교통방송(TBS)의 라디오 토크쇼 ‘김어준의 뉴스공장’(아래 ‘뉴스공장’) 운영 실태를 집중 질타했다.

 

이 의원은 “진행자 김씨의 1회당 출연료가 100만 원이다. 한 달이면 2000만 원을 받아간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회당) 20만, 30만 원 주면서 왜 김어준에게는 이렇게 돈을 많이 주냐?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편향적인 MC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래도 되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TBS 시사프로그램 출연자들의 정당별 구성 비율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에 따르면, 출연자 수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42.4%), 자유한국당(15.1%), 바른미래당(14.5%), 민주평화당(12.2%), 정의당(12%), 무소속(3.9%)의 순이었다. 이 의원은 “집권여당과 제1야당 비율이 3배 차이가 난다. 누가 봐도 편파적으로 출연자를 선정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질의에 앞서 ‘뉴스공장’이 2016년 9월 시작한 이래 ▲ 예산 투입 및 인적 구성 현황 ▲ 출연자 인적사항과 출연자 교섭 기준에 대한 자료 제출을 따로 요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요즘 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이 최고의 청취율을 보이는데, 김어준씨의 경우 타 방송사로부터 교통방송보다 훨씬 높은 출연료를 제안받고 있는 상태다. 기여도로 보면, 오히려 충분히 못 주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출연자 비율의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화요일엔 바른미래당 하태경, 목요일엔 평화당 박지원 의원, 금요일엔 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고정출연해서 말할 기회를 드리고 있다”며 “한국당이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건 출연 요청을 해도 안 나와서 그런 것”이라고 응수했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80608&CMPT_CD=Ranking_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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