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YTN에서 방영한 세 번의 폐암 오진 사건 보도에서 해당 병원이 어디인지 묻는 말들이 많다. 분당차병원이다.
분당차병원은 한 명의 환자 A씨 (57세)에 대한 세 번의 엑스레이 촬영에서 폐암을 진단하지 못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 앞으로 병원을 발전시키면 될 것 같지만,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병원은 해석을 오진 피해자 가족과 달리하고 있다. 지금은 해석을 달리하는 부분을 넘어서고 있다.
암이라는 중병을 선고받은 가족들은 현실을 조심스럽게 환자에게 꺼내는 것에 비해, 분당차병원은 환자 당사자에게 서슴없이 우편으로 현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분당 차병원은 동일한 환자에 대해 2019년 1월 8일 엑스레이 촬영부터 2022년 4월 9일, 2022년 8월 26일까지 세 번의 진료에서 폐암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어서 병원은 엑스레이 결과를 통한 폐암 확인이 50% 미만이라고 말하면서 ‘오진’이 아닌 ‘진단지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단지연은 오진의 다른 해석일 뿐이다. 한 번의 진료 이후 다음번 진료에서도 발견을 못 했기 때문이다. 차라리 반복되는 진단지연이라고 하면 병원 측 입장을 담았다고 볼 수도 있다.
폐암은 전이가 빠른 암이기에 시간 싸움이라고 알려져 있다. 초기에 발견한 경우 수술에 그치지만 이번 사건 환자 A 씨의 경우 3기에 수술을 받아 항암과 방사선치료까지 받아야 한다.
환자 A씨 가족에 따르면 세 번째 진료에서 분당차병원은 조직검사와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를 권했지만, 분당차병원에 대한 신뢰를 잃은 환자 가족은 세 번의 진료 결과를 들고 상급병원을 찾았으며, 지체없이 폐암 3기를 선언에 이어서 불과 일주일 후 폐 절제 수술에 돌입했다.
분당 차병원은 지난 3월 30일 다시 피해자 친인척 가족이 아닌 환자에게 한국의료분쟁조정위에 이번 문제를 맡겼다고 우편물을 보냈다. 병원에서 환자 A씨 당사자에게 보낸 두 번째 우편물이다.
환자 가족이 올린 ‘네이트 판(2023.3.21. 작성 글)’ 글에 대해 분당차병원은 영상의학과 직원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이번 사건을 한국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 신청했다는 ‘내용증명’을 환자 당사자에게 보내 심리적인 압박을 하고 있다.
분당차병원은 환자 가족들에게 지금까지 믿음을 전혀 주지 못하고 있다. 세 번의 오진과 함께, 지난 2023년 2월 20일 병원 측은 전화 통화로 환자 가족에게 외부자문위원까지 참여한 회의에서 오진이라는 결론과 함께 천만 원의 금액을 제시했으며, 이후 발생한 일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오히려 환자 가족을 압박하는 결과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미래의 먹거리로 IT·반도체에 이어서 제약, 의료, 바이오, 헬스를 들먹이고 있지만, 이번 사건과 같이 기초적인 부분에서조차 분쟁으로 몰고 가는 현실에서 가능할지 의문이다. <저작권자 ⓒ 공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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